1. 서론: 겨울의 끝자락, 화천으로 달려간 이유
어느덧 1월의 끝자락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축제의 대명사 '화천 산천어 축제'를 놓칠 수 없어 직장 생활의 고단함을 뒤로하고 화천으로 향했습니다.
2026년 1월 10일에 시작된 축제가 이제 2월 1일이면 막을 내린다고 하니, 이번 주가 아니면 일 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지요.
화천천을 가득 채운 인파와 얼음 위를 수놓은 형형색색의 옷차림들을 보니 비로소 겨울 축제의 한복판에 와 있다는 것이 실감 났습니다.
2. 꼼꼼하게 챙겨야 할 예약 및 이용 가이드 (현장접수 팁)
화천 산천어 축제는 워낙 대규모라 미리 공부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당황하기 십상입니다.
온라인 예약: 인터파크(NOL)를 통해 미리 예약 전용 낚시터를 선점하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합니다. 예약한 날짜는 변경이 불가능하니 스케줄을 잘 확인하셔야 해요.
현장접수: 예약을 못 하셨더라도 방법은 있습니다. 현장 낚시터가 따로 운영되거든요. 다만 얼음판의 안전 상태와 수용 인원에 따라 일찍 마감될 수 있으니 평일이 아니라면 새벽같이 서두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체험료와 혜택: 중학생 이상 성인은 15,000원의 입장료가 있지만, 여기서 5,000원은 '화천 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이 상품권으로 축제장 내 농특산물을 사거나 간식을 사 먹을 수 있어 실제로는 10,000원에 즐기는 셈이니 참 합리적이죠.
3. 필수 준비물과 낚시터 반입 금지 품목 (주의사항)
낚시터 입구에서부터 꼼꼼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쾌적한 축제 환경과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해 생미끼 사용은 절대 금지이며 루어 미끼만 가능합니다.
반입 금지: 아이스박스, 쿨러, 스티로폼 박스, 음식물 등은 낚시터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준비하면 좋은 것: 얼음 구멍을 계속 들여다봐야 하니 무릎이 시리지 않게 담요나 개인 의자, 그리고 따뜻한 핫팩은 필수입니다. 낚시대는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손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가벼운 릴대를 챙겨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4. 즐겁기도 했지만 부모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진 '맨손잡기' 현장
낚시터 옆에서는 우렁찬 함성이 들려옵니다.
바로 축제의 꽃,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입니다.
영하의 날씨에 반팔과 반바지만 입고 얼음물 속에 뛰어드는 분들을 보며 처음엔 '참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 속엔 화천 전방에서 군 복무 중인 우리 장병들도 꽤 많더라고요.
일반 관광객들은 너무 추워서 들어갈 엄두도 못 내고 구경만 하는데, 씩씩하게 물속으로 뛰어들어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청년들을 보니 아들 둔 부모 입장에서 마음이 참 짠했습니다.
'우리 아들도 저렇게 추운 곳에서 고생하며 군복무 했었겠지' 하는 생각에 속상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건강한 모습이 기특해 보여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차가운 물속에서도 환하게 웃으며 산천어를 잡아 올리는 모습은 이번 축제에서 가장 잊지 못할 장면이었습니다.
5. 1인당 3마리 제한, '가장 실한 녀석'으로 고른 손맛
열심히 고패질을 한 결과, 저도 드디어 은빛 찬란한 산천어를 만났습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규정상 1인당 딱 3마리까지만 반출이 가능합니다.
욕심부려 더 잡더라도 가져갈 수 없기에, 저도 잡은 녀석들 중에서 가장 크고 실한 녀석들로만 골라내는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이렇게 엄선한 산천어는 현장에 마련된 회 센터에서 바로 회로 떴습니다.
갓 잡은 생선의 쫄깃함은 시장에서 사 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되더군요. 남은 고기는 정성스레 포장해 집에 가져와 쑥갓과 미나리를 넣고 아이들 입맛에 맞춰 덜 얼큰하게 매운탕을 끓였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직접 잡은 산천어 매운탕을 먹으며 축제 이야기를 나누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없었습니다.
6. 편의시설 및 기타 정보 (주차, 숙소, 강아지 동반)
주차 및 교통: 주말에는 주차 전쟁입니다. 가급적 평일을 이용하시거나, 주말이라면 오전 8시 전에는 도착해야 축제장 가까운 곳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숙소 혜택: 화천 관내 숙박업소를 이용하면 야간 낚시 무료권이나 평일 낚시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으니 숙박객이라면 영수증을 꼭 챙기세요.
강아지 동반: 반려견 가족이 많아졌지만, 아쉽게도 낚시터 내부에는 애완동물 출입이 금지됩니다. 다른 이용객들의 안전과 위생을 위한 조치이니 견주분들은 미리 참고하시어 산책로 위주로 즐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즐길거리: 낚시 외에도 전통 딱지치기, 얼음 썰매 등 어른들에겐 향수를, 아이들에겐 즐거움을 주는 놀이가 가득합니다.
7. 결론: 이번 주가 마지막! 화천으로 달려가세요
화천 산천어 축제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추위를 이겨내는 젊음의 열기를 느끼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지요.
2월 1일이면 폐막하는 이번 축제, 고민하다 보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화천의 얼음판 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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